환삼덩굴 아홉 개 중 하나가 이틀 전 죽었다. 떡잎까지 잘 자라고 있었던 어린 녀석이라 애정이 많이 갔고 그래서 자주 지켜봤던 아이였지만 결국 죽었다.
프로젝트에 있어서 잡초의 씨앗들이 들어있을 흙을 그대로 가져와 발아하는 방법이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의 씨앗 발아 방식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모든 풀들을 내가 계획하여 재배한다는 개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고수해 왔다. 또한 이제 슬슬 늘어가는 화분의 수량에 맞춰 물을 주는 방식 또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전자로 하나하나 물을 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어제 귀덕 아로니아 밭에 있는 엄청난 양의 소리쟁이를 잘라내는 중, 쐐기를 발견했다. 별생각 없이 베어내고 있었는데 쐐기의 털이 옷 위에 박혔고 그 옷을 뚫고 피부까지 쏘였다. 3시간 넘게 극심한 가려움과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땅 속 아주 깊은 곳까지 뿌리내린 소리쟁이를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무시무시한 소리쟁이의 씨앗을 받아 나는 다시 산양에서 발아를 해야만 하고 정성을 들여 키워야만 한다.
(식물 재배등의 타이머 기능을 사용해서 세팅을 했는데 작업실에 와보니 모두 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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