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8일 월요일 02:40:47

 

잡초 재배를 위한 8폭 병풍을 3시간 동안 그렸다. 병풍은 나왕 합판에 홈을 파서 식물재배용 LED를 심었고 경첩을 달아 접을 수 있도록 했다. 식물재배용 가구에 들어갈 수 없는 초대형 화분에서 자라는 잡초를 위한 작업인데 완성이 되면 각도 조절을 해서 현재 두 개의 초대형 화분에서 자라는 녀석들을 고르게 비출 수 있다. 

 

앞으로도 재배 일지는 계속 쓰겠지만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정리해서 전시를 위한 책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아로니아 재배일지' 세 권과 더불어 '2021년 잡초 재배일지', 그리고 '2022년 잡초 재배일지'가 책으로 묶여 전시장에 놓일 것이다. 의자에 앉아서 이 글을 꼼꼼하게 읽는 사람도, 서서 휘리릭 넘겨보는 사람도, 표지만 스윽 보고 지나는 사람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다시 전시장 밖으로 나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가 전시의 한 부분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