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1 2021년 4월 2일 금요일 17:22 요즘은 잡초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찍는 것도 고역이지만 하나하나 영문 학명을 찾아서 기록해야 하고 촬영한 사진의 수도 적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번거롭다. 운동장의 한 구석에서 이 녀석을 데리고 왔다. 작은 담쟁이가 하나 있었는데 잡초와 함께 키워보면 비교하면서 연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2024. 1. 19. 2021년 4월 1일 목요일 18:05 비가 많이 내리는 산양 스튜디오에서 오랜 시간 동안 창밖을 가만히 내다봤다.며칠 동안 미세 먼지 때문에 창을 열 수 없었는데 창도 활짝 열어두고 잡초들에게 물을 줬다. 2024. 1. 19.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13:49 산양 스튜디오에서 키우는 잡초 중 하나가 아프다. 아직은 숨이 붙어 있는 것 같은데 힘이 없다. 어제는 제주식물연구소에서 4시간 동안 잡초 촬영에 관한 워크숍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던 것은 촬영이 아닌 잡초 도감이었다. 또한 PPT 파일 중에 나와 하루하루를 같이하며 아주 친숙한 녀석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모두가 나름 재미있는 사연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라 매우 흥미로웠다. 2024. 1. 19.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15:57 스튜디오 오기 전에 산양 곶자왈을 갔다. 생태적인 환경을 천천히 훑어보고자 한 마음도 있었고 35mm 흑백 필름으로 촬영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곶자왈을 촬영했지만, 곶자왈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낯선 풍경들이 새로 보였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덮어 놓은 그물과 비닐들이다. 스튜디오의 잡초들은 모두 잘 자라고 있다. 문제는 녀석들의 씨앗을 받는 방법이다. 2024. 1. 19.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11:25 아직까지 죽은 잡초는 없다. 전체적으로 밑에 채워진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한 번씩 줬다.안개꽃과 비슷하게 생긴 풀의 꽃잎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4. 1. 19.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14:50 섭씨 20도 정도 되는 매우 더운 날씨다. 곽지에 있는 재활용센터에 가서 라벨이 제거된 빈 페트병 9개를 얻어와 산양에서 어제와 같이 잡초를 캐어 심었다. 생각보다 페트병이 많이 들어가는데 다음에는 돌아다니면서 좀 많이 구해놔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스튜디오 창문에는 12개의 페트병을 놓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다. 2024. 1. 19.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15:21 예술곶 산양 레지던시 정원에 있는 10가지의 잡초를 캐서 플라스틱 화분에 심고 스튜디오 창문에 올려놓았다. 모종용 화분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11개를 미리 준비하고 오려서 제작했다. 상토를 넣어서 심었고 흙이 다 젖을 때까지 물을 줬다. 2024. 1. 19. 이전 1 ···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