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안공간 루프, 23일 제주, 그리고 24, 25, 26일 일정으로 서울에 다녀왔다. 22일은 루프 인터뷰, 24일은 전시 설치, 25일은 전시 오프닝이 있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전시에 들어갈 작품들을 모두 보수해서 24일 루프에 전달했다. 위 사진 속 녀석들은 이미 죽었다. 죽으면서도 마지막 남아있는 힘을 다해 꽃을 피워냈다. 그 모습이 너무 간절하다. 나와 같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집과 작업실이 경매에 넘어간다. 올해 마지막 전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겠지만 한국에서의 전시는 거의 다 끝났다.
최선을 다했다.
(내일은 현상할 예정이다.)
인사아트센트 지하 1층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의 전시 디스플레이는 위와 같이 했다. 고전적인 전시 공간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형식의 전시를 해보고 싶었다. 대형 사진은 "세계자연유산축전" 설치 작업인 <죽은 개망초와 망초를 위한 1,000개의 식물 영양제>를 이미지로 남긴 것인데 처음 해보는 대형 흑백 프린트다. Ilford HP5+와 Rodinal 조합인데 처음 액자 안에 담긴 사진을 봤을 때 꽤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프린트와 액자의 조합이 상상하고 바라던 대로 잘 표현됐다. 지금은 Rodinal를 가급적 쓰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자동 현상기를 들여놓게 된다면 다시 한번 사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현상액임은 분명하다.
몸이 매우 안 좋다. 서울에 가기 전부터 몸이 아팠는데 서울에서 말을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부어서 잠도 못 자고 있다. 매일 약을 먹고 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침을 삼킬 수 없을 정도다. 무릎과 발목에 이어 목까지 점점 아픈 부위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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