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형 카메라 촬영 날이다. 소형 카메라로도 상당한 만족을 해왔지만 중형으로 넘어가야 작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 더 진지해지기 때문에 촬영을 시작했다.
일단 두 개의 익스텐션 'X16', 'X56'과 120mm 마크로 렌즈를 조합해 가면서 촬영을 했지만 소형으로 촬영할 때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상당한 고민 끝에 익스텐션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하고 렌즈를 결합하니 어느 정도 피사체와 거리가 가까워졌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두 개의 익스텐션과 120mm 마크로 렌즈를 결합하여 한 롤(12장)을 찍었다.
그리고 혹시 80mm 일반 렌즈를 결합하면 어떨까 해서 끼워봤더니 이제야 내가 원하는 근접 장면이 나온다. 일단 모든 촬영에서 노출은 입사식으로 노멀 촬영했고 두 개의 익스텐션이 들어가서 노출은 두 배로 해줘야 하는지 고민이 됐지만 일단 모두 노멀로 노출값을 줬다. 첫 롤은 내일 현상해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고 두 번째 롤은 아직 필름이 남아 있어서 조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핫셀블라드"로 촬영 시, 격자 스크린 윗부분이 검게 나온다. 이게 마크로 렌즈에서 광량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인지 아니면 실제 현상한 네거티브에서도 저렇게 나올지, 아니면 스크린에서만 저렇게 나오고 결과물에서는 멀쩡할 지 모르겠다.
그리고 당연히 35mm에서는 스크린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 모습이 같지만 "핫셀블라드"에서는 좌우가 반전되서 나온다. 이게 매우 불편하다. 또 "핫셀블라드"는 웨스트 레벨 방식이라서 항상 허리를 굽혀고 서서 촬영을 해야 하고 고개도 상당히 굽어야 해서 한 롤을 찍고 체력이 모두 고갈됐다. (마크로 렌즈로 찍기 때문에 초점 잡을 때 매우 신중해야 해서 시간도 많이 걸린다.)
뷰 파인더를 옵션으로 따로 판매하긴 하는데 가격이 40만원 중반이라서 고민이지만, 내일 거래처 과장님께 여쭤봐야겠다.
초점 잡기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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