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아이들과 바다에 갔다.
대리운전을 6개월 동안 했고 오늘 날짜로 새벽 4시에 그만뒀다.
8월 1일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리운전 사무실에 있는 같은 나이 친구 고만석과 함께 5일 동안 처음으로 2인 1조로 다녔다. 마지막 손님은 대정에서 애월읍 고내리로 가는 아저씨였는데 불러도 나오지 않고 우리를 멸시하며 딴청을 피우길래 상황실에 전화해서 콜을 취소하고 속이 뻥 뚫리는 마음으로 복귀했다. 대리기사를 하인 취급하는 행동이 더 기분 나빴기 때문에 만석이는 나의 마지막 대리운전을 그렇게 배려해 줬고 창문을 열어 아직은 따뜻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작별 인사를 했다.
2월부터 시작한 대리운전은 나의 작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지만 돈에 대한 기존 관념과 상식을 정리해줬다. 또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어떻게 보면 후자의 경우가 작업의 방향성을 조금 풍부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영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과 내일은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 다시 낮과 밤이 바뀌고 비정상적인 것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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