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03:58:55

 

꽤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식물환경연구소"와 미팅을 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V850 스캐너 홀더를 직접 제작해서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HP5+ 필름을 이마콘 스캐너로 스캔했을 때 벤딩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고 집에 있던 닭 두 마리를 부모님 댁에 다시 갖다 드렸다. 공격성이 너무 강해서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어제(12일) 토요일에는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사생대회에 나갔다. 얼마 전, 미리 팔레트에 수채화 물감도 짜서 준비까지 철저히 했지만 비가 와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다. 둘째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대회에 나갈 수 없었지만 따로 종이를 준비해서 언니와 같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 상당히 많은 생각이 났다.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내가 그렸던 것들, 그때의 나를 아이들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9시에 시작한 그림 그리기는 한 시간 만에 끝났지만 그 짧은 시간은 내게 무척 소중했다.

 

 

8컷의 4x5인치 필름과 두 롤의 120mm 필름을 현상했다.

 

 

 

(내일(몇 시간 뒤)은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과 감귤박람회에 다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