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화장실에서 건조 중인 네거티브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미지다.
내가 아끼고 좋아했던, 그래서 마구 필름을 사용했던 주인공이다. 아주 다행히 녀석을 찍은 네 장의 4x5인치 필름 중에서 하나가 맘에 든다. 녀석이 나를 바라보는 장면, 마치 녀석이 내 앞에서 귀염을 받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의 이미지가 잡혔다. 그렇게 촬영을 하고 오후에 다시 작업실을 와보니 붙잡고 있던 이파리를 떠나 유리창문 표면을 서성이고 있길래 창문을 열어 밖으로 날아가게 해 줬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22년 11월 16일, 녀석의 이름이 "검정오이잎벌레"라는 것을 알았다.)
14일 밤 9시부터 현상을 시작해서 막 끝났다. 6시간동안 4x5인치 필름 16장을 현상했다. 그리고 네거티브 하나가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 4x5인치 필름 한 장을 촬영했다. 이따가 아침에는 기섭이 전시 디스플레이 촬영을 하러 시내에 일찍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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