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찜"이라는 요리를 처음 만들어 보는 바람에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아이들을 재웠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오전 내내 "잡초 촬영을 위한 선반" 드로잉을 했고(오랜만에 그림을 그려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오후에는 개인전에 들어갈 필름들을 선별하고 디지털 네거티브로 기록하는 작업을 했다. 나의 흑백 사진 스승님, 옛 [마젠타] 유철수 실장님께 10년 만에 전화를 드렸고 오는 수요일 저녁 서울에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번 개인전에 실장님께 네 점의 벌레 사진 프린트를 부탁드릴 계획이다. 유철수 실장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흑백 필름 프린트 마스터이다. 따라서 이번에 벌레를 찍을 필름을 드리고 "Fiber Base Gelatin Silver Print"로 부탁드린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재미있는, 아이러니한 과정이 된다. 11 x 14인치 크기의 사진이지만 뮤지엄 보드와 뮤지엄 글라스 조합으로 액자를 만들 예정이지만, 프레임은 그동안 써왔던 호두나무가 아닌 무광 금색 알루미늄을 사용할 것이다.
새벽 4시까지 필름 현상 작업을 했고 지금은 개인전 설치 구상 중이다.
어제부터 태풍과 비슷한 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상당히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작업실과 집에 있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서 습도를 낮추고 있다. 문제는 주차장에 설치된 <잡초 재배를 위한 가구 Prototype 1>인데 너무 습해서 나무가 상할까 상당히 걱정이다. 매일 아침 팬을 작동시키고 조명을 키는 것도 매우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이제 [대안공간 루프]에 설치할 작품들을 정리해야 한다.
매우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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