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일 수요일 00:42:45

 

파리바게트에서 일하는 것을 잠시 보류했다. 그래서 보건소에는 가지 않았다. 대신 여러 곳에 입사 지원서를 냈는데 그중에는 햄버거를 만드는 식당, 성형외과 사진실, 베이비 촬영 스튜디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파리바게트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월급이 적지만 일단 아내가 복직하는 3월부터 부부가 함께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턱없이 부족한 돈은 여러 곳을 돌려서 막아보기로 했다.

 

 

위 사진은 저번에 눈이 조금 왔을 때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인데 현상하고 난 뒤 계속 맘이 끌려서 오늘 스캔까지 해서 작업을 완료했다. 왜 저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는 모르겠다. (Ilford Delta 400, Rodinal 현상)

 

4x5 필름 홀더 20개에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마지막 마흔 장 흑백 필름을 넣었다. 원래 이렇게 필름을 모두 끼워 넣으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성격이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35mm 필름도 한 롤 밖에 남지 않았다.

 

 

 

 

(4x5인치 필름 6컷과 35mm 필름 4컷을 Epson V850으로 스캔했는데 그 결과물이 Imacon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