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안, 녀석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신중히 촬영했는데 네거티브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분명 매의 날개가 선명해 보일 때 셔터를 눌렀는데 까마득하다. 요즘 내 상황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막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작업과 관련 없는 이런 심상들을 이곳에 적어 내려가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닌 것 같지만 (풀어내지 않으면) 병이 크게 날 것 같다.
약 3시간 동안 필름 20컷을 스캔했는데 라이트 박스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현상 편차가 꽤 나고 있다. 중형 필름에서도 얼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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