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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제거 일지/2023년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07:05

by 스튜디오 잣질 2024. 9. 3.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장마가 시작됐다. 대리운전을 하기에 이보다 더 힘든 계절이 있을까 싶다. 매번 신발이 젖어서 축축한 양말을 10시간 넘게 신고 있어야 한다. 행여 땀이라도 많이 나면 손님에게 불쾌감을 줄까 언제나 손수건 여러 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몸을 닦는다. 오늘도 어제저녁 6시부터 방금 전 아침 5시까지 일을 했다.

 

6월 12일 식초를 뿌린 뒤, 보름이 지났지만 결과적으로 식초 살포는 소용이 없다. 잠깐 없어지는 듯하더니 나를 갖고 놀기라도 하는 듯 금세 더 무성해졌다. 아로니아도 마찬가지다. 뿌리 가까이 모든 가지를 잘랐음에도 30cm 길이의 잔가지들을 다시 키워냈다. 끝이 없다. 잡초도, 아로니아도.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보니 부적을 정성스럽게 써 주시는 스님이 계신다. 부적에 필요한 소원이나 희망을 이야기하면 좋은 기를 모아 만들어 주시는데, 제작 영상까지 함께 보내 주신다고 한다.

 

 

(무척 졸리고 피곤하지만 아직 잘 수 없다.)